평행이론 제8편 — 조선 숙직, 밤이 되면 성문이 닫혔다

조선 숙직 평행이론 - 밤 관청 직소에서 컵라면을 든 조선 관원

“2경 후부터 5경 이전까지는 대소인원(大小人員)이 출행하지 못한다.”— 『경국대전』 「병전」 행순조(行巡條) 시계를 봤을 때 막차가 이미 끊겨 있던 밤. 가방은 챙겼는데 갈 방법이 없어서, 불 꺼진 복도에 혼자 남아 본 적 있으실 겁니다. 일이 안 끝나서 남은 게 아니라,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먼저 닫혀서 남은 밤이죠. 조선 숙직의 구조가 정확히 그랬습니다. 관원이 물러나는 시각은 법에 … 더 읽기

간송 전형필 — 집 열 채 값으로 산 책 한 권

간송 전형필이 1940년 서안 위로 지폐 뭉치를 밀어 놓는 김홍도 풍 만평

살 나라가 없어서, 한 사람이 샀다 간송 전형필은 1940년에 책 한 권을 사면서 기와집 열 채 값을 치렀습니다. 그 책이 지금의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. 값을 부른 쪽은 천 원을 생각했는데, 낸 쪽은 만 원을 내밀었습니다. 이상한 건 그 다음입니다. 산 사람은 산 사실을 한동안 감췄고, 신문에는 소장자가 그저 시내의 모씨라고만 적혔습니다. 왜 국보를 사고도 숨겨야 … 더 읽기

발해 대조영 — 230년 제국이 한 줄로 남은 이유

발해 대조영이 천문령 고갯길에서 말머리를 돌려 추격군을 맞는 김홍도 풍 만평

“230년을 살고 한 줄로 남았다” 발해는 698년에 세워져 926년까지 이어진 나라입니다. 당나라는 이 나라를 해동성국이라 불렀습니다. 그런데 지금 우리가 배우는 발해는 교과서 몇 쪽이 전부입니다. 228년을 버틴 나라의 기록이 왜 그것밖에 남지 않았을까요. 흔히 짐작하는 이유와 실제 이유는 다릅니다. 이번 편은 그 차이를 다룹니다. 쇼츠에서 낸 퀴즈의 정답과 해설은 정답 공개 단락에 있습니다. 먼저 본문부터 … 더 읽기

조선 아전, 나라가 월급을 주지 않았다 — 평행이론 제7편

조선 아전 평행이론 - 관아 앞에서 세금 장부를 든 채 현대식 사원증을 목에 건 조선 아전

나라는 그들에게 권한을 주었습니다. 다만, 몫은 주지 않았습니다. 갑질 신고 뉴스가 또 나왔습니다.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 보면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사람은 맨 위가 아닌 경우가 많죠. 바로 위, 그 사람입니다. 왜 하필 중간일까요. 육백 년 전 조선에도 그 자리가 있었습니다. 고을 관아의 실무를 통째로 쥐고 있던 사람들, 조선 아전입니다. 백성이 관청에서 실제로 마주하는 얼굴은 … 더 읽기

조광조 — 중종이 나흘 만에 등을 돌린 이유와 기묘사화 위훈삭제 | 만평한국사

조광조가 어전에서 상소를 올리자 중종이 고개를 돌리는 김홍도 풍 만평

“임금을 만든 이름을 지웠다.”— 만평한국사 제59편, 조광조 📌 이 글은 만평한국사 쇼츠 제59편 조광조의 블로그 해설편입니다. 그가 중종의 신임을 잃고 사약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이 왜 그토록 짧았는지를 다룹니다. 쇼츠 퀴즈를 틀리셨다면 👉 여기를 클릭해 정답과 해설을 바로 확인하세요. 맨 아래에는 심화 퀴즈도 준비했습니다. 📖 목차 1. 3년 만에 대사헌이 되기까지 2. 위훈삭제, 그리고 나흘 뒤 … 더 읽기

조선 가사 매매, 같은 집이 두 번 팔렸다 — 평행이론 제6편

조선 가사 매매 평행이론 - 관청 앞에서 인쇄된 현대 부동산 계약서를 두 손으로 든 조선 백성

“계약서는 있었습니다. 그런데 같은 집을 산 사람이, 한 명 더 있었습니다.” 도장을 찍고 보증금을 넘기고 나면 손에 남는 것은 종이 한 장입니다. 그 종이가 나를 지켜줄까. 이 불안은 오늘 처음 생긴 것이 아닙니다. 500년 전 조선 가사 매매 기록에도, 같은 자리에서 같은 것을 걱정한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. 먼저 집을 사고팔 때의 법을 확인하고, 관청 공증 … 더 읽기

임꺽정 — 관군이 3년을 못 잡은 이유와 두 번의 가짜 체포 보고 | 만평한국사

임꺽정을 쫓는 관군이 다가오자 아전이 산 쪽으로 정보를 흘리는 김홍도 풍 만평

“나라가 만들고, 나라가 잡았다.”— 만평한국사 제58편, 임꺽정 📌 이 글은 만평한국사 쇼츠 제58편 <임꺽정>의 블로그 해설편입니다. 조정이 임꺽정을 3년 동안 잡지 못한 진짜 이유를 다룹니다. 쇼츠 퀴즈를 틀리셨다면 👉 여기를 클릭해 정답과 해설을 바로 확인하세요. 맨 아래에는 심화 퀴즈도 준비했습니다. 📖 목차 1. 임꺽정이 도적이 된 시대 2. 추격 3년, 다섯 개 도가 움직였다 3. … 더 읽기

조선 왕의 하루 — 왜 왕은 공부를 못 빠졌을까

조선 왕의 하루 만평 — 새벽 편전에서 경연관이 책을 들이밀자 하품을 참는 임금

“가장 높은 자리에 쉬는 날이 없었다.” — 만평한국사 제57편, 조선 왕의 하루 조선 왕의 하루는 새벽 두 시쯤 시작됐습니다. 📌 이 글은 만평한국사 쇼츠 제57편 <왕의 출근>의 블로그 해설편입니다. 쇼츠에서 퀴즈를 틀리셨나요? 정답과 해설은 👉 여기를 클릭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심화퀴즈에도 도전해보세요. 📋 목차 1. 조선 왕의 하루는 왜 새벽에 시작됐나 2. 조선 왕의 … 더 읽기

조선 요언죄, 소문을 지어내면 참형이었다 — 평행이론 제5편

조선 요언죄 평행이론 - 현대의 공유 버튼과 조선 저잣거리 방문을 가리키는 같은 손가락

“지어낸 자는 참형이었습니다. 그런데 조선의 법은, 옮긴 자를 그 옆에 세웠습니다.” 가짜뉴스 처벌을 두고 논쟁이 붙을 때마다 되풀이되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. 만든 사람과 옮긴 사람, 책임은 어디까지인가. 600년 전 조선은 이 질문에 이미 한 줄로 답해 두었습니다. 오늘 살펴볼 조선 요언죄가 남긴 기록입니다. 먼저 법조문을 확인하고, 옮긴 사람의 형량과 세종 3년의 교지를 차례로 읽은 뒤, … 더 읽기

서희 외교담판 — 칼 없이 영토를 넓힌 유일한 장군

서희 외교담판 강동6주 — 거란 소손녕에게 절을 거부하는 고려 외교관 서희 만평

“칼 없는 장군이 가장 많이 얻었다.” — 만평한국사 제56편, 서희 외교담판 📌 이 글은 만평한국사 쇼츠 제56편 <서희 외교담판>의 블로그 해설편입니다. 쇼츠에서 퀴즈를 틀리셨나요? 정답과 해설은 👉 여기를 클릭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심화퀴즈에도 도전해보세요. 📋 목차 1. 서희 외교담판의 배경 — 80만 대군과 항복론 2. 서희 외교담판 전개 — 뜰에서 절을 거부한 남자 3. … 더 읽기